독일 프랑스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7일 정상회의를 갖고 그리스에 구제금융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끝낸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그러나 새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을 그리스가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협상을 시작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또한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독일의 입장에 궤를 같이 했다.
하지만 "그리스와 유럽은 긴급하다. 시간이 별로 없다"며 서두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외무 차관에 재무장관 자리를 넘겼다.
차칼로토스 새 재무장관은 '시리자(급진좌파연합) 경제정책의 두뇌'로 불리며 구제금융 협상 실무팀으로 지난 4~6월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온 책임자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마찰을 빚은 바루바키스 전 장관을 차칼로토스 장관으로 바꾸며 협상에 대한 의지를 비춘 것으로 보인다.
양국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포함한 유로존 정상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채무탕감(헤어컷) 방안이 담긴 그리스 정부의 협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