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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 대통령, 시대가 변한 거 알아야”


입력 2015.07.07 11:57 수정 2015.07.07 11:59        김정욱 기자

“새누리당은 청와대 거수기 역할 스스로 보여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삼권분립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 투표에) 아예 불참을 했다”면서 “투표에 불참한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또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리와 권한을 아예 내려놓은 것이고, ‘대통령은 왕이고 우리는 신하’라는 주종관계를 성립시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에는 시행령과 관련된 부분은 모법을 준수하도록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면서 “그 헌법의 절차를 준수하면 되는데, 새누리당 스스로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우리가 했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고 여당을 비난했다.

또 “군사정권 시대에는 이렇게 시행령을 가지고 행정부가 모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을 아주 자유롭게 했었다”면서 “박 대통령은 아버지 대통령 시절을 보고 자라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저는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는 말을 스스로 직접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 굉장한 상처를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이야기 한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나에게 ‘대통령은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구해줬고 그들을 당선시켰다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그런 생각 자체가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당을 장악하려는 것인데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제는 대통령이 되으니 좀 큰 그림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kj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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