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 올스타전 제외, 아리송한 까닭
3년 연속 홈런 1위 기록 중인 박병호 명단서 제외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유지 중인 넥센 간판 타자 박병호가 올스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KBO는 8일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와 감독 추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일단 감독 추천선수는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에서 각 12명씩 총 24명이 선정됐다. 드림 올스타의 류중일 감독은 추천선수로 안지만(삼성), 유희관, 양의지, 김재호(이상 두산), 린드블럼, 이성민(이상 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SK), 장시환, 정대현, 박경수, 이대형(이상 kt)을 선정했다.
염경엽 감독의 나눔 올스타 추천선수 명단에는 손승락, 조상우, 박동원, 윤석민(이상 넥센), 소사, 박용택(이상 LG), 손민한, 해커, 나성범(이상 NC), 윤석민, 이홍구(이상 KIA), 김태균(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의아한 점은 명단에 없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MVP에 오르는 등 KBO리그 특급 타자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50홈런을 기록,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79경기에 출전 중인 박병호는 타율 0.345 25홈런 68타점으로 고공 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최다 안타와 홈런 부문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박병호가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나눔 올스타(넥센, NC, LG, KIA, 한화)에서 팬 투표로 선정된 1루수는 벌써 20-20 클럽에 가입한 NC 외국인 선수 테임즈였다.
물론 나눔 올스타의 사령탑이 넥센 염경엽 감독이었기 때문에 박병호의 올스타전 출전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염 감독이 택한 선수는 박병호가 아닌 한화 김태균이었다.
올 시즌 한화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김태균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테임즈에 이어 1루수 2위를 차지했다. 약 52만여표의 김태균은 47만여표를 획득한 박병호를 근소하게 앞섰다. 팬심이 앞서 있자 염 감독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염 감독은 넥센 선수를 가장 많은 4명이나 선발했다. 홈런왕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올스타전 명단은 그렇게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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