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틴’ 모모 발탁에 “기만·사기” 누리꾼 분노 왜?
최종회서 이미 탈락한 모모 발탁 황당
JYP 측 “소통 부족” 해명에도 무리수 지적
JYP 새로운 걸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가 최종 확정됐지만, 팬들의 축복은커녕 비아냥거림 속에 의미가 퇴색됐다.
7일 방송된 Mnet ‘식스틴’ 최종회에서는 트와이스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메이저와 마이너 팀은 ‘다시 해줘’라는 곡으로 경연을 펼쳤고 마지막 승강식까지 모두 마친 박진영은 나연, 정연, 다현, 미나, 사나, 채영, 지효를 최종 멤버로 확정했다.
그러나 여기서 깜짝 반전이 이뤄졌다. 박진영은 “트와이스로 선정된 7명 외에 그들을 조금 더 완벽한 멤버로 만들어줄 2명을 추가하기로 했다”며 쯔위와 모모를 호명했다.
박진영은 쯔위의 합류에 대해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의견만으로 선정했다”며 “아직 불안한 면은 있지만 지난 5개월간 가장 실력이 많이 늘어난 참가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멤버 모모에 대해선 “지금 8명의 춤과 퍼포먼스를 보강해줄 멤버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모는 이미 3회에 탈락한 멤버여서 논란의 여지가 컸다. 프로그램의 최종멤버 선발기준은 미션의 수행과정을 지켜보며 JYP 실무진, 시청자 투표, 관객투표를 종합, 멤버를 선발해 가는 것.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마지막 순간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진행방식이 뜬금없다. 모모가 붙으면 지금까지 최종까지 가서 탈락한 멤버들은 뭐가 되느냐”며 황당해했다. 또 “결국 마음대로 뽑을 거였고 홍보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걸 드러냈다”며 “이런 식이라면 시청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이자 기만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JYP 측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식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7명의 멤버만으로는 시청자들도, 또 박진영 PD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7명 이외에 오로지 시청자 의견만으로 1명(쯔위), 박진영 PD의 의견만으로 1명(모모)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JYP 측은 “결과적으로 공채 7명, 특채 2명이라는 최종 결정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 또 그 밖에 진행상의 잔인함 등의 여러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매끄럽지 않은 진행방식으로 인한 상처는 멤버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게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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