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는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16년간 활약한 베테랑 골키퍼다. ⓒ 게티이미지
16년간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지켰던 GK 이케르 카시야스(34)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카시야스는 레알과 작별을 앞두고 있다. 9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카시야스가 FC 포르투행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과 포르투는 카시야스 영입에 합의점을 찾았다.
포르투 이적을 앞둔 카시야스는 10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팬들에게 공식 작별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카시야스는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16년간 활약한 베테랑 골키퍼다.
레알의 '프랜차이즈 스타' 카시야스는 1990년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축구계에 입문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C팀과 B팀을 거쳐 1999-2000시즌 A팀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예사롭지 않은 재능을 보여준 카시야스는 레알 소속으로 725경기 뛰며 리빙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시야스는 스타 수집에 열을 올렸던 갈락티코 1기는 물론 2기에서도 굳건히 레알 골문을 지켰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레알을 거쳤지만 카시야스 만큼 팀 내 입지가 탄탄했던 선수는 전무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카시야스의 레알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12-13시즌 후반기부터였다.
2013년 1월 카시야스는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중 손가락 부상했다. 수문장을 잃은 레알은 급한 대로 세비야의 디에고 로페스를 영입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로페스는 팀 내 주전 굳히기에 나섰고 카시야스는 부상 복귀 후에도 팀 내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2013-14시즌 카시야스는 유럽 대항전에서만 기용되며 라 리가에서는 고작 2경기 출전에 그치는 굴욕 아닌 굴욕을 맛봐야 했다. 지난 시즌 카시야스는 케일러 나바스 합류에도 팀 내 수문장 자리를 지키며 47경기를 뛰었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
이에 레알은 카시야스 대체자 마련에 나섰다. 유력 후보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 16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카시야스와의 작별은 레알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우승컵이 필요한 레알로서는 카시야스와의 결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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