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빈 글러브 징계 가능하나, KBO 입장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7.10 17:24  수정 2015.07.10 17:26

김광현, 삼성전 빈 글러브로 최형우 태그 아웃

"징계 여부 검토 중, 결정된 사항 없어"

김광현 빈 글러브 징계 가능하나, KBO 입장은?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논란. KBS N스포츠 화면 캡처

빈 글러브로 상대 주자를 아웃시킨 SK 투수 김광현에 대해 KBO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른 바 ‘빈 글러브 태그’로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삼성의 공격이 펼쳐진 4회말에 나왔다. 김광현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박석민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SK 내야수들이 서로 머뭇거리는 사이, 타구는 내야로 떨어졌고 그대로 페어 상황이 됐다.

2사 후였기 때문에 2루 주자 최형우는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고, 황급히 놀란 김광현은 글러브로 태그해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리플레이 확인 결과 김광현의 글러브에는 공이 없었다. 바운드된 뒤 떨어지는 공에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이보다 앞서 1루수 브라운이 먼저 낚아챘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판정 또는 김광현의 양심 고백이 있었다면 최형우는 세이프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태그를 위한 연속동작이었다. 순식간에 벌이진 일이었고 속이려고 했던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결국 공은 KBO로 넘어간 모양새다. 이와 관련,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당시 주심은 타자(박석민)의 타구가 페어 또는 파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3루 선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공을 잡았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만약 그 상황에서 누군가 말해줬더라면 판정 번복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KBO 역시 “김광현과 주심이었던 원현식 심판에 대해 징계를 내릴지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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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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