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한 LPGA 투어 US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자신의 진로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전인지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LPGA를 당장 올해부터 뛸 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며 “사실 거기까지 아무 생각도 안 해봤다. 이제 코치님, 아버지와 상의하겠다. 다만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이루고자 한 작은 목표들, 약속들이 있어 이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고, 결과는 깜짝 우승이었다. 하지만 아직 L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지 않아 출전 자격이 없다.
전인지는 우승 순간에 대해 “순간적으로 멍 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지?'하는 생각과 함께 양희영 언니 생각이 났다. 희영이 언니가 파 세이브에 실패하지 않았나. 같은 선수 입장에서 퍼트 실수를 했을 때 드는 생각을 잘 안다”며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실감이 안 나더라. 그저 푹 잤다. 이제 이렇게 많은 분들과 공항에 함께 있으니 실감이 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투어를 비롯해 한미일 우승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아직 이루려고 하는 목표에 다가가려면 한참 남았다. 더 열심히 해서 목표에 더 다가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참가에 대해서는 “셋째 날 캐리 웹과 라운딩을 했다. 웹이 프로에 입문했을 때 내가 태어났다. 마지막 날 줄리 잉크스터를 보면서도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며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됐음을 알렸다.
한편,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전인지는 귀국하자마자 16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 강행군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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