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헤인즈, 이제는 친정팀 정조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7.22 10:43  수정 2015.07.22 11:57

헤인즈 고양 오리온스, 포웰 전주 KCC 지명

리카르도 포웰·헤인즈, 이제는 친정팀 정조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애런 헤인즈와 리카르도 포웰. ⓒ KBL

애런 헤인즈와 리카르도 포웰 등 지난 시즌 KBL무대서 맹활약 펼친 외국인선수들이 올 시즌도 한국무대서 뛰게 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는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2명씩 총 20명의 선수를 지명해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KBL을 경험한 선수가 무려 8명이나 선발되는 등 각 구단의 감독들은 국내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검증된 자원들을 우선 선발했다.

관심을 모았던 애런 헤인즈와 리카르도 포웰은 각각 고양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선택을 받아 올 시즌부터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헤인즈(199cm)와 포웰(196.2cm)은 모두 상위 지명을 노려볼 만한 검증된 자원들이었음에도 이번 시즌에는 의무적으로 단신 선수(193cm 이하) 1명을 보유해야 하는 규정이 생겨 키가 다소 모호한 두 선수가 다소 손해를 봤다는 평가다.

193cm가 넘으면 장신으로 분류돼 빅맨 타입이 아닌 두 선수가 구단들의 선택을 받기가 다소 어려워진 셈이다.

수년간 KBL에서 뛰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헤인즈는 1라운드 7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 8시즌 연속 KBL에서 뛰게 되면서 KBL 역대 최장수 용병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팀의 주장을 맡아 인천 전자랜드의 돌풍을 이끌었던 ‘포주장’ 포웰은 2라운드 6순위(전체 16순위)로 전주 KCC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다. 마땅한 국내 빅맨 자원이 없는 전자랜드의 골밑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편, 3시즌 연속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았고, 2순위 SK 나이츠는 지난 시즌 동부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사이먼을 선발했다.

이외에 3순위 전자랜드는 새 얼굴 안드레 스미스를, 4순위 KGC 인삼공사는 찰스 로드(전 KT), 5순위 KCC는 단신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안드레 에밋을 선발했다. 6순위 KT는 코트니 심스(전 SK), 8순위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전 오리온스), 9순위 동부는 로드 벤슨(전 동부), 10순위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전 삼성)를 지명했다.

한해 농사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용병 선발을 모두 마친 구단들은 오는 9월 1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총 270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에 돌입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