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쿠어스 필드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를 시작으로 홈런과 단타, 그리고 3루타를 한 경기에 몰아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사이클링 히트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나온 기록이다. 호타 준족의 스즈키 이치로는 물론 장타력을 겸비했던 히데키 마쓰이조차 사이클링 히트는 넘보지 못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산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4회에는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면서 5회에도 바뀐 투수 요한 플란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뒀다.
홈런보다 뽑아내기가 쉽지 않은 3루타였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나왔다. 9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추신수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펜스에 맞은 타구는 상대 중견수가 더듬었고, 이 사이 추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안착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일단 한 경기 4안타 이상을 때려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단타부터 홈런까지 타자가 기록할 수 있는 안타를 모두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추신수의 사이클링 히트는 메이저리그 역대 307번째로 1871년 출범 이후 144년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한 시즌에 두 차례 정도 볼 수 있는 대기록이다.
사이클링 히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은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다. 양 팀은 나란히 23명의 사이클링 히트 선수를 배출했고, 보스턴(21회), 세인트루이스(19회), 오클랜드(17회), 뉴욕 양키스(15회) 등 오랜 역사를 지닌 팀들이 순위를 잇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추신수가 8번째 대기록을 써냈다. 텍사스는 워싱턴 세네터스 시절을 포함, 2000년 이후에만 추신수를 포함해 7명의 선수들이 나왔다.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는 나란히 세 차례 작성한 밥 뮤젤과 베이브 허만, 존 레일리가 주인공이다. 또한 1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3루타, 홈런 순으로 이어지는 일명 ‘내츄럴 사이클링’은 가장 최근 게리 매튜 주니어(당시 텍사스)까지 14명의 선수들만이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사이클링 히터는 그 유명한 멜 오트(내셔널리그)다. 1929년 20세 75일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오트는 범상치 않은 타격을 선보였고, 이후 내셔널리그 역대 첫 500홈런 돌파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지난 MVP를 차지한 마이크 트라웃으로 2013년 5월, 21세 288일의 나이에 기록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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