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 사이다' 피해 할머니 집에도 살충제가?
집 뒷마당서 발견된 3개 농약병 중 1개에서 고독성 살충제 검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해 할머니의 집에서도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성분의 고독성 살충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15일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피해 할머니의 집 뒷마당에서 3개의 농약병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상주경찰서는 16일 국과수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고독성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1개의 농약병에서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 할머니의 남편이 몇 년전에 구입해 사용하다가 버린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의자 박 씨의 아들은 24일 “살충제가 여러 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농가에 흔히 보관돼 있다. 따라서 어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발견된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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