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롤라' 26일 낮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

제주 시작으로 부산·남해안·영남에 호우·강풍

양진관 기상청 예보국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할롤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할롤라’(HALOLA)가 26일 낮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동해안, 남해안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태풍 할롤라 진로와 장마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열어 태풍이 26일 밤부터 27일 오전에 부산, 남해안, 영남 지방을 지나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후 동해안 먼바다로 오전 내에 빠져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부산에는 근접하게 스쳐가지만 내륙에 상륙할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많은 비, 높은 파고,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하는 할롤라는 2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2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할롤라는 강한 소형태풍으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다.

태풍은 2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을 290km로 지날 예정이며 27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동북동쪽 6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호우와 강풍은 동해안과 남해안 일대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날 때 동풍이 강하게 부는 부산과 동해안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