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와 LG의 트레이드에서는 LG시절 만년 유망주로 불리며 빛을 보지 못했던 정의윤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31일이면 KBO리그 트레이드 시한도 만료된다.
막바지 전력보강을 위해 각 구단들의 손익계산과 카드 맞추기는 순위 경쟁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3:3 트레이드는 각 구단들에 큰 자극이 됐다.
현장에서는 “SK와 LG 모두 이득을 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는 올해 가을잔치 진출을 위한 확실한 의지를 드러냈고, LG는 유망주들을 보강하며 포지션 불균형을 조정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사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미 6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고, 30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대규모 트레이드도 많았다.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합의 직전까지 도달했다가 최종협상 단계에서 카드가 맞지 않아 불발된 대형 트레이드 시도도 적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올해는 영양가 높은 트레이드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신생팀이자 꼴찌 kt는 전반기 롯데-NC-LG 등과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승률을 끌어올리는 등 트레이드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반면 kt와 거래한 팀들도 팀내에서 주전들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내준 대신 장래성 있는 유망주들을 얻는 등 손해는 없었다.
이밖에 한화 역시 전반기 몇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과 백업 강화로 효과를 누린 팀으로 꼽힌다.
선수들에게 트레이드는 야구인생을 바꿔줄 기회의 장이다. 장성우는 롯데 시절 강민호 그늘에 늘 가려있었지만 kt로 트레이드된 이후 단숨에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역시 롯데 출신인 하준호, NC에서 영입한 오정복과 홍성용도 KT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중용되고 있다.
넥센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성열과 KIA에서 이적한 이종환 등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최근 SK와 LG의 트레이드에서는 LG시절 만년 유망주로 불리며 빛을 보지 못했던 정의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뒤늦게 만개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트레이드의 묘미다. 홈런왕 박병호(넥센)는 트레이드가 인생을 바꿔놓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야구계에서는 31일 전까지 대형 트레이드 한두 건은 더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의 뜻은 있지만 카드를 맞추기 쉽지 않아 고심하는 구단들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비교적 선수층이 두꺼운 삼성-두산이나 하위권에 있는 롯데-LG 등이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과연 KBO리그 판도를 출렁이게 할 대형 트레이드가 터질지 야구팬들은 이번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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