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폭행 논란 경호원 "구타 당해, 갈비뼈에 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가수 장기하와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경호원이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후 경호원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기하 씨 제지한 당사자입니다. 모터헤드 공연 때 장기하 씨를 제지한 이유는 사람들이 8~9명이 넘어져 있는데 계속 헹가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상황이 위험했다. 난 넘어진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들어갔다.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헹가래 중인 인물을 제지하려고 양어깨를 잡는 순간 주변 관객들이 날 구타했다. 개 맞듯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로, 헹가래 중이던 사람이 장기하 씨인 줄 당시에는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잡고 있던 팔을 앞으로 돌려 가슴을 잡았는데 그게 목을 졸랐던 것 같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하 씨를 퇴장시키고 팔찌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두워 색이 구별되지 않았고, 경호원은 관람에 있어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팔찌를 회수할 수 있다고도 했다.
A씨는 "과잉진압이었던 것은 인정한다. 장기하 씨가 아니었더라도 공연 이후 (제지당한 관객이) 날 찾아오셨다면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했을 것이다. 좀 더 공연을 즐기는 분들의 입장을 헤아려야 했는데 안전에만 급급했던 것을 사과드린다. 경호원을 너무 욕하지 말아 주시고 서로 이해하며 성숙한 공연문화가 자리 잡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기하는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바람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린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경호원에게 강제로 퇴거 조치당했다며 문제를 제기를 했다.
이에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측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 담당자의 과민한 대응이었음을 인정한다.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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