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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기 이름은 '참매'…왕별 새겨진 내부는?


입력 2015.07.30 20:06 수정 2015.07.31 09:18        목용재 기자

전용 좌석·책상·통신기기 설치…일부 집기엔 김정은 상징 '왕별'

큰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의 전용기가 순안국제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고 원안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전용기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 ⓒ연합뉴스

항공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 명칭이 ‘참매-1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다니거나 해외 방문을 할 때 전용열차를 고집한 것과는 달리 김정은은 전용기를 이용해 현지지도를 다니고 있어 남다른 ‘항공기 사랑’을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타신 전용기 '참매-1호'기가 갈마비행장상공을 날으며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구분대들에 대한 사열비행을 하였다”면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전용기가 착륙하자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과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올라 하늘땅을 진감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전용기의 명칭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정은의 전용기 기종은 일류신 IL-62M(P-618)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전용기 내부에는 김정은 전용 좌석과 책상, 통신기기가 설치돼 있다. 좌석을 비롯한 일부 내부 집기에는 김정은을 상징하는 별이 새겨져 있다. 일반 항공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정은이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해 평양인근에 전용 활주로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커티스 멜빈 미국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구글 위성사진 판독 결과, 평양 대성구역에 새로 지어진 활주로가 포착됐다”면서 김정은이 이용하는 전용 활주로라고 추정한 바 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이 활주로의 길이는 800미터 가량이며 김정은의 집이 있는 룡성구역과 가깝다. 아울러 북한을 방문하는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와도 멀지않은 지역이다. 원산에서도 김정은의 별장과 기차역 옆에 약 550미터 길이의 전용 활주로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김정은이 전용기를 타고 지방을 방문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이 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김정일과는 다른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어렸을적부터 서양문물이 친숙했고 스위스 유학 시절까지 보낸 바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전용기 사용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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