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초읽기’ 강정호…홈런만큼 대단한 가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8.02 11:28  수정 2015.08.02 11:29

신시내티전 시즌 8호 홈런 타격감 이어가

규정 타석 진입까지 앞으로 3~4경기 필요

규정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강정호. ⓒ 게티이미지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는 피츠버그의 강정호(28) 시즌 8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0-1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8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이날 경기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홈런을 기록했던 두 번째 타석에서 잠시 3할 타율에 진입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99마일 직구에 눌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종적으로 0.299의 타율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현재 강정호의 뜨거워진 방망이를 감안하면 3할 타율에 다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강정호는 7월 한 달간 타율 0.379를 기록함과 동시에 13개의 장타(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 3개)를 때려내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이로 인해 타율도 부쩍 상승했다.

그는 지난 5월 30일(0.302) 경기를 끝으로 3할 타율 아래로 내려온 뒤 지난달 7일에는 0.257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7월을 뜨겁게 보내며 5푼 이상을 끌어올린 강정호다.

현재 피츠버그는 103경기를 치러 규정타석에 진입하려면 320타석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이날 신시내티전까지 312타석을 소화한 강정호는 앞으로 3~4경기를 선발로 나선다면 규정타석에 진입할 수 있다.

만약 강정호가 3할 타율로 규정 타석을 넘어서게 된다면 A급 타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타자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3할 타자 품귀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전체 22명. 내셔널리그에서도 12명에 그칠 정도이며 피츠버그에서는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강정호가 타율 3할로 규정타석을 넘겨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면 신인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