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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축구로 훈련? 이게 경찰 정신이냐?" 성난 넷심


입력 2015.08.05 10:57 수정 2015.08.05 11:03        스팟뉴스팀

인천 의경 사망에 네티즌들 "경찰 서장도 축구 한 번 뛰어보지"

지난 3일 낮 12시 20분쯤 인천 서구의 한 주민공원에서 방법순찰대 소속 최모 상경(23)이 축구를 하다 쓰러져 숨졌다. 한편, 축구 경기가 3박 4일간의 하계 야영 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염에 훈련은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의경이 무더운 대낮에 축구를 하다 쓰려져 숨졌다. 이날 체육대회는 3박 4일간 하계 야영 훈련의 하나로 네티즌들은 '말이 안되는 훈련'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낮 12시 2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주민공원에서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최모 상경(23)이 축구 경기를 하다가 쉬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최 상경은 소대 대항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을 뛰고 후반전을 시작한 직후 "몸이 힘들다"며 다른 선수와 교체 후 쉬던 중이었다.

최 상경이 쓰러지자 부소대장 B 씨 등 2명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한 뒤 구급차를 태워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2시 쯤 숨졌다.

당시 인천 서구 일대의 기온은 30.3도로 무더웠던 날씨였다.

경찰관계자는 "중대원 91명과 전의경 어머니회 소속 회원들이 함께 한 행사로 최 상경은 평소 앓는 지병이 없어 건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평소 지병이 없던 최 상경이 무더위에 쓰러져 숨지자 네티즌들은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 훈련이 있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네이버 아이디 'bok7****'은 "육군훈련소에서도 30도 넘으면 야외 교육 훈련 취소되고 실내에서 정신 교육하는데 왠 축구를 ㅉㅉ"이라며 야외 활동에 부적합한 날씨에 훈련을 감행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네이트 닉네임 '섭싸이도'는 "하던 축구도 멈춰야 할 날씨에..경찰 서장부터 전반 45분 후반 45분 세워봐라"며 경찰 윗선을 꾸짖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네이트 닉네임 '솔부엉이'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것은 체력증진 및 보강 훈련도 아닙니다. 이 폭염에는 그냥 쉬면서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데 무슨 축구를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네이트 닉네임 '닥아웃'도 "이런게 개죽음이냐 이런 폭염 속에.. 그것도 제일 덥다는 12~15시 사이에 축구를 하다니..이게 경찰정신이냐?"라며 훈련도 중요하지만 폭염까지 견디면서 할 필요는 없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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