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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유승민-김부겸 '문상 조우'에 "신당 창당하겠네"


입력 2015.08.05 21:58 수정 2015.08.05 22:03        스팟뉴스팀

박상천 상가에서 만나 술잔 기울이며 농담도

손 "얼굴 좋으시다"에 유 "좋을 이유 없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의 빈소에서 조우했다. ⓒ연합뉴스

4일 별세한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의 빈소에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3자가 조우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박 전 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성모병원을 찾았다. 정계은퇴 후 전남 강진의 백련사 근처 흙집에서 칩거해온 그가 터를 잡은지 꼭 1년째 되는 날, 지난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합당 당시 통합 파트너였던 박 전 대표의 부음을 전해듣고 고심 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야권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계복귀설이 거론됐던 손 전 고문의 깜짝 등장은 이날 수많은 취재진과 조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빈소에서는 손 전 고문과 유 전 원내대표, 김 전 의원 등 3자가 조우하게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비노'(비노무현)과 '비박'(비박근혜) 인사가 참여하는 제3의 중도신당 창당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자는 예기치 않은 조우에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기울였다.

이들 세 사람은 신기남·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이 앉아있던 테이블에 합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 전 의장이 손 전 고문과 유 전 원내대표를 가리키며 "손 대표 왔지, 유 대표 왔지, 여기 신당 창당 하나 하겠네"라고 농담을 던지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고, 두 당사자는 멋쩍은 듯 웃어 보였다. 임 전 의장은 또 유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을 가리켜 '대구의 두 기대주'라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후 손 전 고문은 유 전 원내대표에게 "얼굴이 좋으시다"고 인사를 건넸고, 유 전 원내대표는 '아유 좋을 것 없다'고 응대했다.

손 전 고문은 여러 차례 술잔을 기울인 뒤에도 유 전 원내대표에게 또 다시 술을 권했고, 유 전 원내대표는 "저 또 주십니까. 두잔이나 받아서"라며 난감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손 전 고문은 "우리말에 '제 잔 한잔 받으시죠' 해야지, '내병 한잔 받으라' 할 수 없잖아"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이밖에 김 전 의원은 손 전 고문에게 "고인에 대해 한말씀 하시라"고 청했고, 손 전 고문은 "원칙을 중시했고 신념이 아주 강했으며 통합 과정에서나 통합민주당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항상 정도를 가면서 경우가 바르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충격이 컸고 한번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공동대표 때 모든 것을 저에게 양보해주고 오직 당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힘써준 고인의 뜻을 깊이 기린다"고 덧붙였다.

30분쯤 지나 자리를 뜬 손 전 고문에게 취재진이 다가가 "공교롭게 유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과 세 분이 모여 중도신당 얘기도 나온다"고 하자 그는 "질문을 좀 좋은 질문을 해야지"라고 웃으며 "더운데 수고들 하시라"고 즉답을 피했다.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는 김 전 의원에게는 "(대구 상황이) 어려운데 잘 극복하라"고 격려했다.

이후 그는 "바로 강진으로 간다"며 승용차에 올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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