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불투명성 부각되자 전 계열사 주가 낙폭 확대
롯데 오너가 경영다툼 후폭풍으로 롯데 상장사 주가가 최근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오너가의 경영권 다툼 이후에 국적논란까지 일자 제대로된 역풍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롯데 매출구조 등 그룹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이 부각되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투자자들도 외면하면서 전 계열사 주가는 하락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돼있는 롯데 상장사들은 롯데푸드(+2.01%)와 롯데칠성(+0.44%)을 제외하고 동반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롯데제과(-6.36%)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3.43%), 롯데쇼핑(-3.06%), 롯데관광개발(-1.73%), 롯데하이마트(-4.88%), 롯데케미칼(-0.41%) 등 동반 약세를 보였다.
홀로 급등세를 보이던 현대정보기술도 이날 5.13%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 상장 계열사 8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3조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형제간의 경영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5일만에 2조5000억원 정도가 증발한 셈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이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에 집중됐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롯데의 국적 논란이 일었다. 이번 롯데사태를 계기로 순환출자 고리 등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가 국민적 관심사로 번지면서 롯데 사태는 당분간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가의 향방이 불투명한 만큼 경영다툼 후폭풍이 미칠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