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배리 본즈’ 불멸 기록에 내던진 도전장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8.08 08:02  수정 2015.08.08 08:05

NC 테임즈, 타격 1위 올라서며 3관왕 가시화

40-40 물론 한 시즌 장타율 기록 갈아치울 듯

40-40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에릭 테임즈.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 2년차를 맞아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울 태세다.

테임즈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테임즈의 활약 속에 NC는 19안타를 몰아치며 13-0 완승을 거뒀다.

테임즈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공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오른 타격감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장타 생산 능력이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걸리면 넘어가는 테임즈의 방망이에 상대 배터리는 승부를 피하기 일쑤다. 그렇다 보니 출루율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사실 상대 투수가 정면승부를 피한다면 타자 입장에서도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출루율 등 소위 ‘비율 스탯’은 상승할 수 있지만 홈런이나 안타 능 ‘누적 스탯’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승부를 꺼린다면 타격감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바심을 내다 좋지 않은 공에 배트를 내미는 등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자멸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테임즈는 늘 굳건하다. 많지 않은 찬스이지만, 상대 실투를 흘려 보내는 법이 없다. 그가 ‘한국판 배리 본즈’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테임즈는 타율 0.374 35홈런 101타점 28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을 마쳐도 충분히 MVP를 거머쥘 수 있는 뛰어난 성적표다. 이제 도루 2개만 더한다면 2000년 박재홍 이후 15년 만이자 역대 8번째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물론 사상 첫 40-40도 가능한 페이스다.

여기에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인해 타율 부문에서도 시즌 내내 선두를 수성하던 넥센 유한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홈런은 이 부문 선두 박병호와 단 1개 차이이며, 타점에서는 올 시즌 타자 중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40-40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테임즈 공포’는 그동안 불멸로 불렸던 기록들을 싹 갈아치울 페이스로 치닫고 있다.

먼저 타격(타율 0.374)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한 시즌 역대 4위에 오르게 된다. 역대 1위는 프로 원년 백인천의 4할(0.412)이며 1994년 이종범(0.393), 1987년 장효조(0.387)가 뒤를 잇고 있다.

타율의 경우 4할 고지 점령이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나머지 ‘비율 스탯’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테임즈는 현재 0.488의 출루율을 기록, 2001년 펠릭스 호세(0.503)를 넘볼만 하다. 특히 최근 투수들이 맞대결을 꺼리고 있어 출루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장타율은 역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무척 크다. 0.807이라는 ‘본즈급’ 장타율을 기록 중인 테임즈는 이 부문 1위인 1982년 백인천(0.740)보다 약 6푼 7리나 높다. 급격한 타격 부진이 아니라면 사실상 33년만의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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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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