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박기춘, 새정치연합 탈당 "부끄럽다"

문대현 기자

입력 2015.08.10 16:53  수정 2015.08.10 16:55

"정치여정 마무리 기회 갖고 싶다", 체포동의안 반대 요청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맨 왼쪽)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탈당과 함께 20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어느 때 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당원동지들과 선배·동료의원께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불찰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사전 구속영장도 청구됐다"며 "위기 극복에 온몸을 던져야 할 3선 중진의원이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고 자책했다.

이어 "당이 저로 인해 국민에게 더 외면당할까 두렵다"며 "선후배·동료의원들이 비리 감싸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을 의심받는 사람이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나"라며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준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큰 결격사유"라고 20대 총선도 불출마 의사도 밝혔다.

박 의원은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검찰을 향해 "지금까지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평생 고향 남양주를 떠난 적 없는 제가 어디로 도주하겠나"라며 "회기 중이라도 언제든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지난 5일 20시간 30분이란 고강도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남양주 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제 잘못을 다시 한 번 부끄럽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는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떠난다.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30여년의 정치 여정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무리 하도록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다"고 사실상 '체포동의안'에 반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1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본회의에 출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되면 통과된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I사 대표 김모 씨로부터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차남의 결혼식 직전 축의금 명목으로 1억원 등 현금 수억원과 명품 시계 등 3억 5800만원 상당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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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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