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경찰 따돌려" 의혹제기에 "억측" 공방

문대현 기자

입력 2015.08.10 17:56  수정 2015.08.10 18:00

<안행위>국정원 직원 자살 두고 여야 공방

10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이 출석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해킹 및 민간인 사찰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에 대한 현안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이 출석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해킹 및 민간인 사찰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에 대한 현안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등이 출석해 임 과장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진행했다. 야당은 소방당국의 현장출동과정에서 마티즈 차량을 조기에 폐차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찰의 현장 출동이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경찰이 빨리 오면 안 되니까 경찰을 이리저리 돌렸다. 소방을 국정원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도 임 과장의 국정원 동료가 소방대원들과 대화한 점을 언급하며 "경찰이 국정원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정치 공세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현장에 있었던 국정원 직원들은 간첩을 잡는 요원이 아니라 전산기술만 하는 평범한 전문가들"이라며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리니 나라의 신뢰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이미 국과수가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사인을 확인했는데 의혹 제기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지금 시대는 이런 사실을 조작하고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영석 의원도 "사망 경위가 분명한 만큼 임 과장과 가족, 주변인 통화 내역까지 조사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야당의 공격을 방어했다.

야당의 질의에 조 본부장은 "당일 11시 10분 경 대원들이 첫 현장회의를 했을 때 국정원 직원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며 "자살한 임모 과장의 동료라고 했을 뿐 국정원 직원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강 청장 역시 "경찰이 (수사에서) 배제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따돌림 당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