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슈퍼스타K7' 또 악마의 편집?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8.21 07:25  수정 2015.08.21 08:04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 등 심사위원

10대 오디션 진행· 온라인 지원 방식으로 변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엠넷 '슈퍼스타K'가 시즌7로 돌아왔다.ⓒCJ E&M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엠넷 '슈퍼스타K'가 시즌7로 돌아왔다.

'슈퍼스타K'는 2009년 첫 방송, 지난해 시즌6까지 제작됐다. 그간 서인국,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 등 다양한 스타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슈퍼스타K'는 시즌4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5에서 평균 시청률 5%대를 기록,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악마의 편집'과 '사연 팔이'는 방송 내내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6에서 절치부심한 제작진은 도전자들의 노래와 성장 스토리에 주목했다.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김필, 곽진언, 임도혁이라는 원석을 내놓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을 발판 삼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은 프로그램의 첫 시즌부터 현장을 누빈 마두식 PD가 연출을 맡는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7'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새로운 면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마 PD는 "음악에 집중한다는 건 변함없다. 네 심사위원이 함께하게 됐는데 심사위원들의 심사, 입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음악을 중점으로 하면서 예능적 재미가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매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악마의 편집' 논란에 관련, 마 PD는 "사실에 근거해서 참가자들의 개성을 보여주도록 편집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에선 기존 ARS 지원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른 온라인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고, 10대 지원자들을 위한 전용 오디선 '10대 예선'을 진행했다.

마 PD는 "참가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국내외 13개 도시에서 진행한 현장 오디션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74만300여 명이 지원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나섰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백지영은 프로그램이 시즌 7까지 제작된 인기 비결에 대해 "원석 같은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아 프로그램이 꾸준히 제작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몇 년 후 대형 스타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 "후배들의 재능이 크게 발현되는 프로그램이 '슈퍼스타K'"라고 말했다.

'독설 전문가' 이승철의 빈자리에 대해선 "아무래도 선배가 중심축이었기 때문에 빈자리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다른 심사위원들과 의논하면서 선배의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했다.

백지영은 또 "여성 참가자들 중 뛰어난 실력을 갖춘 친구들이 많다"며 "여성 참가자가 우승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범수는 "실력을 갖췄으나 기회가 없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실력자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심사가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 처음 출연한 성시경은 "따로 콘셉트를 잡고 있진 않다"며 "심사를 진지하게 하고 싶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까칠하고 독설을 뱉을 것 같은 이미지와 관련해선 "재미를 위해 억지로 독설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편집 과정에서 내 이미지가 결정될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심사 기준에 대해 세 심사위원은 "특정곡만 완벽하게 연습하는 오디션 맞춤형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장르의 곡을 시켜보는 과정을 통해 좀 더 나은 참가자들을 골랐다. 감성 표현이 훌륭한 친구, 자신의 재능을 뿜어낼 수 있는 참가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