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이어 페드로까지' 맨유, 자존심 긁는 저울질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5.08.20 15:11  수정 2015.08.20 15:11

모예스 시절 베일-호날두 등 놓치고 펠라이니 거액에 잡아

신중한 태도 넘어 대형스타 자존심 건드리는 '긴 고민' 탓

맨유와 페드로의 영입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첼시가 ‘하이재킹’에 나서며 전세가 역전됐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엔 페드로 로드리게스(28·바르셀로나)를 눈앞에서 놓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맨유는 첼시에 페드로를 빼앗겼다. 뛰어나고 적합한 선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민이 깊어지면서 페드로를 지치게 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바르셀로나를 떠나길 원한 페드로는 좀 더 빨리 협상이 마무리되길 원했다"며 "하지만 맨유는 3주가 지났음에도 페드로 영입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의외의 결과다. 페드로 차기 행선지는 맨유가 유력했다. 맨유는 측면 공격수는 물론 제로톱도 소화 가능한 페드로에게 관심을 보여 왔고, 페드로 역시 맨유 관심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맨유와 페드로의 영입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첼시가 ‘하이재킹’에 나서며 전세가 역전됐다.

맨유 측에서는 판 할의 결정으로 페드로와의 계약을 접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맨유 오퍼도 흡족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 출신 빅토르 발데스가 맨유에서 겪은 경험담도 결정을 바꾸는 것에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8일만 해도 맨유 우드워드 단장이 직접 바르셀로나를 찾아 협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페드로 만한 자원을 이적시장 남은 기간에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페드로의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대형 선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꺼번에 여러 선수를 노리고 저울질 하고 주판알만 튕기다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을 들었다. 자존심 강한 스타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페드로 영입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페드로 영입을 시도할 때도 맨유는 토마스 뮐러 이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결국 손에 쥔 것은 없다.

맨유는 2013-14시즌 다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노렸지만 모두 놓치고, 거액을 들여 마루앙 펠라이니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마테오 다르미안 등 화려한 선수진을 영입한 맨유의 이번 여름이적시장 행보는 분명 성공적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맨유의 루이 판 할이 내세운 웨인 루니의 원톱 기용은 현재까지 기대 이하다. 2선 자원은 풍부하지만 팀 공격을 마무리할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게 맨유의 현실이다. 그래서 페드로를 놓친 것은 너무나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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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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