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 옛말, 맨유 퇴짜 속출에 울상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8.21 13:44  수정 2015.08.21 13:45

퍼거슨 감독 시절 대형스타급에 힘 실린 러브콜

페드로 등 공들였던 스타들 연이어 맨유에 퇴짜

대형스타급 선수들의 연이은 거부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팀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에서 거푸 퇴짜를 맞고 울상이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EPL 정상탈환을 꾀했지만 대형스타급 선수들의 연이은 거부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팀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물론 맨유는 이미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멤피스 데파이, 마테오 다르미안 등을 보강했고 몇몇 선수들은 이미 이적과 동시에 맹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로빈 판 페르시, 팔카우, 앙헬 디 마리아, 하파엘 등 팀을 빠져나간 선수들의 숫자도 결코 적지 않은 것을 감안했을 때, 맨유가 충분한 전력보강을 이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더구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던 중앙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진의 보강은 미흡했다.

맨유는 스타급 선수들의 영입을 끊임없이 타진했다. 토마스 뮐러, 세르히오 라모스, 페드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이미 유럽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거물급 선수들의 맨유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중 맨유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일부 선수들은 맨유가 아닌 EPL의 라이벌 팀들로의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맨유를 더욱 난처한 입장으로 몰아넣었다.

최근까지 맨유행이 거론되던 중앙수비수 오타멘디는 맨유의 최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페드로 역시 맨유가 먼저 협상을 시작했지만 첼시에 하이재킹 당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임대로 활약했던 팔카우를 영입하기도 했다.

오타멘디나 페드로 모두 맨유의 전력상 반드시 필요했던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결과적으로 라이벌 팀들의 전력보강을 통해 맨유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맨유의 굴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 중앙수비수 라모스는 최근 소속팀과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당초 “맨유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지만 결과적으로 레알과 유리한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맨유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최근 사우샘프턴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에게도 공공연하게 추파를 던졌지만 돌아온 것은 냉랭한 답변뿐이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만 해도 스타급 선수들이 동경하는 구단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건 전화 한 통으로 맨유행을 결정한 선수들도 적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에 그저 격세지감으로 느껴지는 추억일 뿐이다.

기존의 선수들이나 이적생들이 맨유에서 겪었던 대우, 판 할 감독의 지도방식에 대한 불신도 스타급 선수들이 맨유행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돈은 돈대로 쓰고도 실속 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맨유 이적시장의 현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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