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허리케인센터 "플로리다 해협에서 세력 키울 수 있어"
열대성 폭풍 '에리카'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강타해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각)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에리카는 아이티와 쿠바의 산악지역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져 미국에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플로리다주는 에리카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NHC는 “에리카가 플로리다 해협에서 세력을 키울 수 있다”며 “플로리다에 끼칠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리카가 일요일(30일)부터 플로리다 중심부를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 예보관들에 따르면 에리카의 이동경로를 예상하는 데 풍향 패턴과 육지 변수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20명이나 숨지고 아이티에서 잇따라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돼 에리카가 위력이 약해지더라도 여전히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공화국 총리는 에리카로 인해 20여 명이 숨지고 주민 다수가 실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