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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협상 또 결렬....파업장기화되나


입력 2015.09.05 21:10 수정 2015.09.05 21:27        윤정선 기자

성과금·임금피크제 일시금 등 이견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한 노조원 파업 집회에 앞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파업 장소에 물을 뿌리고 있다. 전면파업 20일째인 금호타이어 노사는 5일 16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채 또다시 결렬,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연합뉴스
전면파업 20일째인 금호타이어 노사 임금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성과금과 임금피크제에 따른 일시금 규모 등에서 노사간 이견을 보이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1차례 만나 1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교섭이 난항을 겪자 사측은 이날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을 제시했다.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린 안이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 등에 대한 사측의 제안이 합당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노조의 전면파업 이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16차 본교섭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합의 실패로 노조는 파업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양측은 이후 본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으로 현재 매출액 피해는 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섰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로 매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했다. 그러나 관련 법에 따른 신청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며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금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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