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라 5위’ 롯데도 예외 아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9.07 07:12  수정 2015.09.08 09:12

LG전 무승부에 그치며 한화 이어 6위 위치

14안타 몰아치고도 고작 1득점, 역대 4번째

활화산과 같은 롯데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치고도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 롯데 자이언츠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5위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롯데가 뒷심부족으로 한 발 더 치고 나가지 못했다.

롯데는 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대접전을 벌였으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롯데는 59승 1무 64패(승률 0.480)로 순위경쟁에서 한 계단 내려온 6위에 위치했다. 같은 날 한화가 승리하는 바람에 다시 단독 5위가 됐고, 7위 KIA는 롯데에 반경기차 뒤져있다. 8위 SK도 KIA와 1.5경기차에 불과해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후반기가 시작됐을 당시, 5위 경쟁은 한화와 SK의 양강구도로 이뤄지는 듯 했다. 승률 0.524로 승차 마진 +4였던 한화는 1.5경기 차였던 4위 넥센까지 넘볼 기세였고, 마친 +2였던 6위 SK 역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한화와 SK가 약속이라도 한 듯 집단 부진에 빠졌고, 이 사이 KIA와 롯데가 치고 올라왔다. 연승행진이 있긴 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대약진으로 보기에도 어려웠다. 올 시즌 막판 5위 싸움은 말 그대로 ‘누가 덜 못하나’의 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4팀 모두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다. 한화는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한 선수들의 피로 누적, 특히 불펜의 과부하가 후반기 들어 본격화 되고 있다. SK는 막강한 전력이 불협화음을 내며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좋지 않다.

반전의 주인공 KIA와 롯데도 만만치 않다. KIA는 약한 전력층은 물론 최근 들어 타선의 침체가 눈에 띈다.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타고투저 현상이 가장 뚜렷한 롯데는 타선이 점수를 뽑아도 불펜진이 실점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이날 LG와의 무승부가 너무도 뼈아팠다. 만약 승리를 거뒀다면 한화와 공동 5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경쟁팀들이 제풀에 쓰러지는 모양새라 롯데의 연승가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마운드는 12이닝동안 1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변비와도 같은 타선이었다. 올 시즌 롯데 팀 타율은 0.282로 리그 5위. 여기에 팀 홈런 공동 2위(151개)에 오를 만큼 상당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하필 LG전에서는 방망이의 힘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롯데는 12회까지 치르는 동안 14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2루타도 4개나 나올 정도로 장타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다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집중력이 아쉬웠다. 특히 두 차례의 도루자와 4회 박종윤의 주루사가 나오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었다.

테이블세터인 손아섭과 김문호는 나란히 3안타씩을 뽑아냈고, 4번 아두치 역시 3안타 경기로 공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3번 타자 정훈(6타수 무안타)이 번번이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고, 최준석과 오승택도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1점만을 뽑는데 그쳤다. 14안타를 몰아치고도 1득점에 그친 것은 이번이 역대 4번째인 불명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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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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