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감에 총력을..." 사실상 재신임 연기 제안
기자간담회서 "문 대표는 지혜로운 분, 더 지혜 발휘해주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3일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문재인 대표가 더 지혜를 발휘해달라"며 사실상 재신임투표를 국감 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12일) 문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만나 재신임투표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문 대표는 지혜로운 분이다.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감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 지혜를 발휘해달라'라는 발언의 의미를 묻자 "중진의원들이 진심어린 뜻을 모아 문 대표에게 말씀 드렸고 문 대표도 그것을 수용했다. 그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국감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지혜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끝내 합의하지 못한 재신임투표 시점을 두고 사실상 국감이 끝나는 10월 8일 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한 셈이다. 현재 문 대표는 가급적 추석 전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으로 보이는 문제에 관해 당에서도 최대한 조건과 나오게 된 경위, 취지를 이해하고 살펴서 시간적으로 문제해결 방식을 노력하고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중앙위 연기 및 재신임투표 여론조사 취소를 요구한 것과 관련, "국감 이후 대안을 갖고 다 하자는 이야기로 들었다"며 "국감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면 이번 국회 뿐만 아니라 내년 봄 농사도 망칠 수 있다는 책무감을 갖고 매진해달라는 뜻으로 선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당내 이슈로 국감 집중을 흐트러뜨린 일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당과 원내 지도부가 국민을 위한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권 3년차 불통과 오만으로 인한 국정실패와 경제실패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국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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