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전남지사, 15일 창당 선언…당명은 '신민당'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보통사람들을 위한 정당, 일하는 정당' 기치로 내걸 듯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오는 15일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박 전 지사 측은 "1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중 발기인대회를 거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창당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밝힐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회견에는 종교계를 비롯해 문화·여성·청년·국가유공자·장애인·농업인·소상공인 등 각계 각층의 인사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지사 측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창당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4월 치러질 총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신민당'이 확정적이며, 중도주의를 표방하고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보통사람들을 위한 정당, 일하는 정당'을 기치로 내걸 것으로 전해졌다.
당명을 신민당으로 정하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임을 강조하고 이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은 1967년 분열된 야권이 통합해 만든 정당으로, 1971년에는 김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겨뤘던 정당이기도 하다.
박 전 지사 측은 "현직 정치인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며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성 정치인사들과의 협력 방안은 박 전 지사가 회견 당일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지사는 지난 7월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 "실사구시와 중도혁신을 지향하는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가속화하고 박 전 지사까지 창당 선언을 공식화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치 지형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