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조코비치 US 오픈 제패…메이저 우승 역대 7위


입력 2015.09.14 14:03 수정 2015.09.14 14:04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페더러와의 결승전서 3시간 20분간 혈투

역대 8번째 메이저 10승 달성한 선수

역대 8번째 메이저 대회 10승을 달성한 조코비치. ⓒ 게티이미지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생애 두 번째 US 오픈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US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세트 스코어 3-1(6-4 5-7 6-4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2011년 이후 4년 만에 US 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챙겼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열린 4개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 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를 휩쓰는 괴력을 선보이며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조코비치의 결승전 상대는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불리는 페더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20승 21패로 페더러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번 우승으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동률이 됐다.

각각 1세트씩 나눠가진 두 선수는 3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4-4 균형을 이룰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는 서브 게임을 지니고 있던 페더러가 40-15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부터 급격히 조코비치 쪽으로 쏠렸다.

3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도 페더러를 몰아쳤고, 5-2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서 끝내 리드를 지키며 3시간 20분의 혈투를 마무리 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10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페더러가 17회로 역대 1위에 랭크되어 있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4회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단식 역사상 네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룰 뻔했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번 US 오픈과 호주 오픈, 윔블던까지 제패했으나 프랑스 오픈 결승서 패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등 세 차례만 나왔다.

현대 테니스로 넘어오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어려워졌지만 이에 근접한 기록들은 다수 나왔다. 미국의 테니스 전설 피트 샘프라스가 네 차례나 달성했고, 페더러 역시 5차례나 대기록에 다가선 바 있다. 조코비치의 한 시즌 메이저 3승은 2011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조코비치는 아직 프랑스 오픈을 석권한 바 없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승 공동 7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역대 최다승은 페더러(17승)을 필두로 나달, 샘프라스(이상 14승), 로이 에머슨(12승), 로드 레이버, 비외른 보리(이상 11승), 그리고 조코비치는 빌 틸던과 함께 10승으로 공동 7위에 올라있다.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