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일괄제시안 제출…노조 "다시 가져와"
현대차,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지급 등 제시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일괄제시안을 제출했지만, 노조는 이를 '졸속안'이라며 추가 안을 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5차 임단협에서 일괄제시안을 노조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시안은 기본급 7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영업직 별도 논의)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통상임금 분야에서 상여금 570%를 기초급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매년 750%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에서 570%만 기초급에 포함하고 나머지 180%는 숙련 가치를 반영한 '부가급'으로 변경하자고 요청했다.
앞서 사측은 호봉제 전면 폐지를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로 정기상여금 중 450%만 기초급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호봉제를 유지하려고 했다. 노조 거부로 막히자 다시 기초급 산입 비율을 120%p 높여 노조에 제한한 것.
노사는 최근 집중교섭을 통해 장기근속 근무자 우대, 출산 전 휴가, 장학제도 등 10여 가지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일괄제시안과 관련 "납득할 수 없는 졸속안"이라며 "대승적으로 결단해 추가 안을 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 고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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