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신호탄 쏜 첼시…무리뉴 감독의 깨달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9.17 13:51  수정 2015.09.17 13:51

텔 아비브 제압하며 EPL 클럽 중 유일하게 승리

분위기 전환 위한 선수 기용, 정확히 들어맞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첼시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위기의 첼시가 모처럼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로 반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텔 아비브와의 1차전에서 4-0 승리했다.

전반 14분 윌리앙의 골로 포문을 연 첼시는 이후 전반 추가 시간 오스카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디에고 코스타와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연속 골을 묶어 지긋지긋한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첼시가 압도하지만 최근 침체된 분위기 탓에 양 팀 경기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첼시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챔피언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철옹성 같은 수비벽과 단단한 중원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마땅한 보강 없이 이적시장을 마친 탓에 새 시즌 준비를 제대로 마치지도 못했다. 여기에 시즌 개막 후 나타난 문제점을 대비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수비진의 붕괴는 물론 중원에서의 단단함도 잃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고작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11로 벌어져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첼시는 첼시였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스널까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모두 1차전에서 패한 가운데 유일하게 첼시만이 승리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무엇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이 빛을 발했다. 그간 첼시의 구멍으로 지적된 이바노비치를 대신해 아스필리쿠에타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시켰고, 왼쪽 측면에는 압둘 바바를 배치하며 측면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팀의 '구멍'인 이바노비치가 빠지자 오히려 측면 수비 강화 효과가 나타났다.

수비진이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중원 역시 다시금 활력을 찾았다. 무엇보다 네마냐 마티치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신예 로프투스-치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깜짝 선발 출전한 치크는 비교적 무난한 활약으로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소 모험적이고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이러한 우려를 씻어낸 명품 활약이었다.

첼시 다음 상대는 강호 아스날이다. 텔 아비브전 승리로 승리의 갈증을 풀어낸 첼시가 아스널을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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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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