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못참아" 홧김에 가스밸브 열자마자...

폭발로 인한 화재로 주민 70명 긴급 대피

층간소음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 아파트 주민 7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경북 안동시 남선면 A아파트 4층 50대 김모씨 집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김 씨는 11시 49분께 112로 전화를 걸어 “층간 소음 때문에 화가나 집안 2곳에 설치된 LPG 밸브를 열어놨다”며 “숨쉬기 힘드니 출동해 달라”고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경찰과 소방관들이 김씨 집 출입문을 여는 과정에 3차례 폭발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었다. 김씨는 베란다 아래로 뛰어내려 다리 등이 다친 상태였다.

불은 사건발생 1시간여 뒤인 오후 1시 6분께 진화됐다.

경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김씨와 화상을 입은 소방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