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서 '10초'만에 신용카드 복제한 일당 검거

주유하는 사이 카드정보저장기(스키머) 이용, 신용카드 복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이어 주유소에서도 카드 복제기를 이용, 위조카드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료사진)ⓒ데일리안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이어 주유소에서도 카드 복제기를 이용, 위조카드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위조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한 김모 씨(41) 등 3명을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 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주유소에 위장 취업한 뒤 계산 시 손님들이 건넨 신용카드를 카드정보저장기(스키머)로 긁어 정보를 빼내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님들이 주유 시 주유원들에게 신용카드를 건네고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10초 만에 신용 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총 125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12개의 위조 카드를 만들어 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뒤 되팔아 돈을 챙겼다.

석정복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카드 복제를 통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IC카드 단말기 보급이 시급하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 결제과정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