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사무처' 바탕으로 새누리당 카드뉴스 '공세'
<여야 뉴미디어 홍보 전략①-새누리당>디지털팀·뉴미디어실 위주 '차근차근'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을 7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뉴미디어를 이용한 홍보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미디어 홍보는 오프라인에서만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고 그만큼 효과도 높아 정치권에서는 필수적인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뉴미디어 활용 전략은 대중의 정치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지만 세부 방법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SNS를 통해 당 소식을 알리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웹 상에서 네트워크 정당을 구축해 국민의 의견을 정책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집자 주>
새누리당의 경우는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사무처 구조를 갖고 있다. 집권여당이다보니 국고에서 지원 받는 정당보조금에서부터 차이가 나 조직 규모나 활용되는 면에서 야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미디어 홍보에는 사무처 홍보국 내 디지털팀과 여의도연구원 소속 뉴미디어실이 동시에 투입되고 있다.
홈페이지 등 공식 매체를 관리하는 디지털팀에선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각종 SNS로 당의 이야기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홍보전략기획본부장(전임 정미경 의원)과 디지털 정당위원장(전임 전하진 의원)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들은 카드뉴스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뉴스는 주요 이슈들을 이미지와 간단한 텍스트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카드 형식의 뉴스를 말한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카드뉴스에 대해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이 크고 지지층에서도 평가를 잘 해주시는 것 같아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며 "콘텐츠를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퍼갈 마음이 들게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NS는 새누리당이 가장 약하다고 보여지는 부분인데 공식 채널에서 활동자수를 보면 야당에 비해 우리가 우위에 있다"며 "새누리당이 뉴미디어에 약할 것이라는 건 막연한 보수정당에 대한 선입견"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야당과 관련한 내용도 태그를 걸어 상대 진영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팀은 현재 김무성 대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해 온라인 부분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보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대선 이후 새누리당은 뉴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뉴미디어실을 신설했다. 당초 사무처 소속 뉴미디어국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당내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산하 뉴미디어실로 변경됐다. 여기선 당에서 진행되는 일을 온라인 유저가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특히 당원 및 당원과 중앙당 간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당내 소통이 전제가 됐을 때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뉴미디어실에서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당의 일을 알리고 교류할 수 있는 모바일 정당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5월 생긴 정치참여 어플리케이션 '온통소통'이다. '온통소통'에서는 당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알수 있고 여론조사 및 토론 기능도 할 수 있다.
뉴미디어실 관계자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른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보다 '온통소통'을 좀 더 활성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무를 위해 씨를 뿌린다는 심정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꾀하겠다"며 "내년 총선 때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내후년 대선 때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끌고 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미디어실은 향후 대중들이 온통소통을 통해 최고위원회의 등 당내 주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를 생방송으로 본 유저들이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당에서 피드백을 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 역시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전략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자신들만의 방향을 가지고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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