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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국감 참석한 예탁결제원, 방만경영 집중 포화에 진땀


입력 2015.09.22 19:13 수정 2015.09.22 19:13        이미경 기자

의원들, 임원 피트니스 비용 및 직원 선물공세 등 집중 추궁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데일리안
증권유관기관 가운데 유일한 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만 경영에 대한 집중 포화를 맞았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코스콤과 나란히 국감에 참석했던 예탁결제원은 올해 초 나머지 두 기관이 공공기관에서 해제됨에 따라 홀로 국감에 참석했다.

2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방만경영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기타 공공기관에 지정돼있는 예탁결제원의 과도한 급여와 복지 등을 집중추궁하고 나섰다.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7월 방만경영 기관에서 해제된 후 직원들에게 선물공세를 벌인데 이어 지난 10년간 임원 피트니스 비용으로 2억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방만경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0월 추계체육대회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운동복과 운동화 등을 지급하며 1억6800만원을 지출했고 12월에는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압력밥솥, 라텍스 매트리스, 전자책단말기 등 기념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도 예탁결제원이 지난 10년간 임원 피트니스 비용으로 2억2000만원을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탁결제원이 4000만원 상당의 호텔스포츠클럽 회원권을 사장 명의로 갖고 있고, 전무와 상무 명의로 511만원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예탁결제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원이 넘는다며 이는 전체 평균 공기업의 급여(6000만~7000만원) 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은 "예탁결제원의 1인당 평균급여는 공공기관 전체 평균의 160%에 육박한다"며 "평균 연봉이 높은 이유가 정년퇴직자가 없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감에서 사장 숙소도 너무 과하다고 김태환 의원은 밝혔다.

김태환 의원에 따르면 사장 숙소가 전용면적 151㎡로 가격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며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비싼 기관장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유재훈 사장은 거래소가 보유한 70.4%의 예탁결제원 지분을 낮추는 것이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 시기를 활용해 지분정리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에 따른 증권 기관들의 지분 소유 한도 수준을 감안해 예탁결제원도 지분 제한을 둘수 있도록 입법기관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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