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강용석에 분풀이? "너무 깊게 갔다" 반성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9.23 15:06  수정 2015.09.23 15:07
김주하 앵커가 강용석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MBN 방송 캡처.

MBN 김주하 앵커가 강용석 변호사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주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주하 앵커는 22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강용석 변호사를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도직입적인 송곳 질문이 쏟아졌고,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강용석의 국회의원 시절 '아나운서 비하발언'에 대한 질문이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과거 20여 명의 남녀 대학생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주하 앵커는 "예전에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5년 전에 한 얘기를, 기왕 하시는 거 탈탈 털려고"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하지만 김주하 앵커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그런데 나도 그렇게 보이는가"라고 물어 강용석 변호사를 당황케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전혀 그렇지 않고 지적인 품위와 여러 가지가 겸비됐다"고 답했지만 김주하 앵커는 "질문과 다른 얘기를 하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방송이 나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속이 후련한 질문" "모두가 놀란 송곳 질문"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감정이 앞선 분풀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발언 아닌가" 등 부정적인 반응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김주하 앵커는 트위터를 통해 쏟아진 부정적인 반응에 "너무 깊게 갔다고 보인다. 죄송하다", "나쁘게 비춰졌다면 죄송하다", "개인적인 분풀이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주의하겠다" 등의 답글을 달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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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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