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들고 집 나갔던 남성, "버섯캐다 주웠다" 진술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 캐다 발견..."신고하려고 했다"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을 들고 집을 나갔던 남성이 "버섯캐다 주웠다"며 수류탄 습득 경위를 진술했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남자문제와 전 처와 다투다 수류탄으로 위협한 뒤 야산으로 달아난 이모 씨(50)를 붙잡아 수류탄 습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검거 당시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상태로 2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수류탄을 경찰에 넘겼지만 불발탄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씨가 전처와 살던 집에서 수류탄 8발을 추가로 회수했다.
검거 직후 이 씨는 경찰에 "수류탄은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을 캐다가 발견해 신고하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전 처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수류탄을 가지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적다고 보고 수류탄 습득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이던 이 씨는 2009년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서 곧바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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