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반지’ 요기 베라 별세, 그리움의 끝은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9.23 22:16  수정 2015.09.24 14:09

요기 베라 박물관, 향년 90세 타계 소식 전해 ‘애도 물결’

10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숱한 명언으로 가슴 적셔

‘열 손가락 반지’ 요기 베라 별세, 그리움의 끝은 없다

요기 베라는 숱한 명언으로 메이저리그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 대중들의 가슴을 적셨다. MLB.com 공식트위터 캡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열 손가락 모두 반지를 낀 메이저리그 선수, 그리고 감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MLB 전설’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 나이로 타계했다.

요기 베라 박물관은 23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소식을 전한다. 요기 베라가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포수로서 뉴욕 양키스 안방을 지켰던 요기 베라 타계 소식에 뉴욕 양키스 구단도 “양키스의 아이콘을 잃었다”고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양키스는 그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공식 트위터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자 양키스의 아이콘인 요기 베라의 타계를 애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 포스트’ ‘BBC 뉴스’ 등 세계 굴지의 언론들도 요기 베라의 타계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그만큼 요기 베라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전 세계 야구사에 큰 획을 인물이다.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2세로 태어난 베라의 발자취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로 하여금 경의를 표하게 한다.

해군으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1946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18년 동안 양키스에 몸을 담았던 요기 베라는 3차례 MVP, 15차례 올스타로 선정된 레전드다.

당대 최고의 포수로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10회 우승을 이끌면서 통산 2150안타, 358홈런을 기록한 요기 베라는 통산 19시즌 동안 2120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양키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다.

통산 타율 0.285 출루율 0.348 장타율 0.483을 기록한 요기 베라는 197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396표 중 339표)됐다.

요기 베라는 숱한 명언으로 메이저리그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 대중들의 가슴을 적셨다. 대표적인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1973년 7월 메츠 감독직을 수행하던 요기 베라는 시카고 컵스에 9.5게임차 뒤진 상황에서 남긴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가 대표적이다. 그해 메츠는 컵스를 추월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후 베라는 1976년 친정팀인 양키스 코치로 돌아왔고 1984년과 1985년은 다시 양키스 감독으로 활동하며 1989년 휴스턴에서 지도자 생활을 마친 뒤 왕성한 사회 봉사활동으로 존경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삶은 끝났지만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고개를 숙인 메이저리거들과 팬들의 그리움에는 끝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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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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