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5강 경쟁, SK와 한화의 엇갈린 희비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9.29 11:35  수정 2015.09.29 11:36

SK, 28일 넥센전 승리로 6위 롯데와 1.5게임차

7위 한화, 삼성-넥센과 연전 앞두고 있어 5강 ‘빨간불’

막바지 5강 경쟁, SK와 한화의 엇갈린 희비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용희 SK 감독(사진 왼쪽)과 김성은 한화 감독. ⓒ SK 와이번스/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SK는 28일 문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홈런만 6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화력쇼를 앞세워 15-2로 완승했다.

같은 날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화와 KIA가 이날 나란히 패하며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더 커졌다.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와의 차이를 1.5경기로 벌렸다. 한화 -KIA와는 2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SK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정의윤과 앤드류 브라운, 박정권이 넥센 김대우를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3타자 연속 홈런은 KBO 통산 25번째다. 올시즌만 보면 넥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넥센이 정반대로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는 것도 기묘한 인연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4회에도 이명기와 이재원의 투런 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하며 12-0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날 SK가 기록한 6개의 홈런은 2002년 6월 6일 롯데전 이후 무려 13년 3개월 만에 나왔다.

반면 SK과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화와 KIA는 나란히 쓴 맛을 봤다. 한화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만나 0-6으로 완패했다. 지난 넥센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한화는 타선이 NC의 선발투수 이재학에게 꽁꽁 틀어 막혀 단 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마운드도 선발 배영수가 2.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고 무려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KIA 역시 졸전 끝에 LG에 발목을 잡혔다.

KIA는 잠실 LG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하며 4-8로 패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신종길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으로 허무하게 2점을 내줬다. 곧이어 터진 박지규의 좌중간 2루타와, 3회말 오지환의 적시타 역시 기록상으로는 안타였지만 야수들의 위치선정과 타구 판단에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5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2루수 고영우의 1루 악송구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5강 경쟁 싸움에서 SK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는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시즌 초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불과 3주전만 해도 SK의 순위는 8위에 불과했다.

특히 시즌 내내 물방망이로 조롱받던 SK는 9월 들어 타율 0.291에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SK 타선이 월별 타율에 0.290대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9월 승률도 13승 11패로 상승세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깨어나는 SK의 '가을 DNA'가 허명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인 팀은 한화다. 현재 8위 KIA와 승차는 없지만 KIA가 잔여 일정을 2경기나 더 남겨둔 상황이다. 더구나 남은 일정이 삼성-넥센 등 강팀들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어서 더욱 힘겹다.

공교롭게도 전반기까지 5위를 차지했던 한화로서는 기막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시즌 후반기 들어 혹사 논란과 투수진의 구위 저하로 위기에 빠진 한화로서는 잘나가던 시점에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