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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우리 스스로 계파 대통령으로 전락시켜"


입력 2015.10.02 11:34 수정 2015.10.02 11:49        문대현 기자

라디오서 "김 대표의 입장 높이 평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6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박계'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일 공천룰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과 관련 "우리 스스로가 우리 대통령을 계파의 대통령으로 전락시킨다, 주변사람들이 너무 잘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이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 사람 심기 위해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냐, 이런 논란이 벌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청와대에서도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얼마든지 비공개로 의견 개진을 할 수 있고 협의를 할 수 있다"면서도 "공천룰을 여야 간에 협의하고 있는데 직접 청와대가 나서서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특보도 있고 정무수석도 있고 얼마든지 비공개적으로 의견개진을 할 수 있고 협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며 "그러나 이 시점이나 형식이나 내용 모두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우리 정치가 막다른 골목까지 가고 있는가 하는 걸 보여주는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심번호 제도가 모든 것인 것처럼, 또 오픈프라이머리가 모든 것인 것처럼,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라,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전혀 정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친박계 진영을 꼬집었고 "김 대표는 공천학살을 두 번 당했던 사람이라 계파정치라는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높게 평가한다"고 두둔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 참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7차례 만난 것에 대해선 "역대 정권마다 의도를 가지고 뭔가를 준비했지만 그게 뜻대로 된 적이 없다"며 "친박이든 비박이든 하나가 되어서 큰 그림을 그려가야 된다, 그 기본원칙을 상실하면 공멸한다고 본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현 당내 상황에) 정말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자괴감이 느껴진다"며 "추석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들은 '야당이 저러는 모습을 못 보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새누리당까지 이러면 우리가 누구를 믿겠느냐'는 글이 올라와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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