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납치·성폭행 이라크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 자살"
납치돼 인신매매·성폭행 당하고 심지어는 살해되기도
IS에 납치돼 인신매매와 성폭행을 당한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지디족 출신인 아미나 사이든 하산 전 이라크 국회의원은 5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들이 참혹한 감금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지디족 여성들이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납치된 여성들로부터 매일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자살한 소녀들의 사진도 봤다"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 신자르가 고향인 하산 전 의원은 IS에 납치된 야지디족 여성 구출 활동을 벌여 수백 명을 구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미국 국무부의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 발표식에서 '인신매매와 싸우는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산 전 의원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야지디족 여성들은 IS가 납치 여성들을 화물차에 짐짝처럼 실어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 노예처럼 팔렸으며, 그 과정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하며 살해되는 경우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전 의원은 "구출 요청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은 '더는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태'"라며 "납치된 여성들이 겪은 일을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 나는 정부도 아닌 보통 사람일 뿐이어서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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