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김윤석-강동원 이유 있는 자신감
'전우치'(2009) 이후 6년 만에 재회
독특한 소재…장재현 감독 각본·연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꽃미남' 강동원이 영화 '검은 사제들'로 재회했다. '전우치'(2009) 이후 6년 만이다.
영화는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고자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얘기를 그린다.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 제13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단편을 장편으로 재탄생시킨 장 감독은 "패스트푸드점 창가 너머, 어두운 곳에서 신부님 한 분이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본 순간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며 "'검은 사제들'은 그 신부님의 모습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를 다룬 장르다. 장 감독은 "새로운 소재를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풀기 위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희생'이라는 단어가 이 영화의 키워드다. 모두의 반대를 딛고 자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 채 임무를 떠맡는 희생, 그 희생이 '사제'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김윤석 강동원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한다. 장 감독은 "부담이 된다"며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복 받은 신인 감독이다. 찍기 전에는 부담이 컸는데 촬영에 막상 들어가니 스태프와 배우들 덕을 봐서 긴장을 풀게 됐다. 특정 종교 이야기보다는 두 인물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말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서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김 신부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이런 시나리오는 처음"이라며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었다"고 만족해했다.
"새로운 소재를 익숙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긴박한 느낌도 들었고요. 순수 우리 밀로 만든 이탈리아 피자 같은 영화입니다. 이 말은 정 감독이 한 말인데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걸 보고 센스 넘친다고 생각했죠."
김윤석에 따르면 정 감독은 단편을 만들면서 이미 장편을 제작할 준비를 했다고. 김윤석은 "단편에 이은 장편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장르물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때로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강철 같은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며 "김신부를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듯하다"고 했다.
꽃미남의 상징 강동원이 김신부(김윤석)와 함께 의식을 준비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최부제 역을 맡았다.
이날 강동원은 모델 출신답게 가죽 팬츠에 킬힐을 매치한 패션을 선보여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이 특별하고, 독특한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전했다.
강동원이 맡은 최부제는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신학생. 이를 위해 강동원은 언어 공부에 매진했다. 또한 실제 가톨릭 신부와 5일간 함께하며 캐릭터를 연구하기도 했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는 편인데 신부님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어요. 극 중 캐릭터가 짊어진 짐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고민했지요. 어쨌든 종교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돼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김윤석과 강동원에 대해 장 감독은 "김윤석은 선과 악이 공존하고 보수적인 동시에 정감 넘치는 양면의 모습을 가진 배우다. 강동원은 동물적인 감각,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줄 배우"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윤석과 강동원을 비롯해 충무로의 샛별 박소담이 위험에 직면한 소녀 영신 역을 맡았다.
영화는 11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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