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논란 속 새누리 지지율 '상승'
리얼미터, 새누리 1.3%p 소폭 상승
공천 룰 갈등·TPP 여파 박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최근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역사교과서 문제로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0월 2주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p 오른 41.7%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7%로 1.5%p 하락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여권의 전략공천 내홍 관련 보도가 계속된 6일 39.5%(전주 대비 0.9%p 하락)까지 내렸다. 이후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7일에는 43.2%로 상승했고, 8일에는 42.6%로 소폭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3%p 상승한 41.7%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주초에 있었던 문재인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와 지도부에 대한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진 5일 25.2%(전주 대비 2.0%p 하락)로 시작했다. 7일에는 24.9%까지 떨어졌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증폭됐던 8일엔 27.1%로 반등했고 최종 25.7%로 마감됐다. 리얼미터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가 새정치연합 지지도 하락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새누리당의 지지율만 올랐을 뿐이지만 여야 모두 일정 부분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5%p 하락한 46.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 등으로 인해 주 초반에는 하락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증폭된 주 후반에는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김 대표는 18.8%를 기록하며 10%대로 내려앉았으나 1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 대표가 16.9%로 바짝 쫓는 형국이다.
그 뒤를 박원순 서울시장은(13.7%),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7.8%), 오세훈 전 서울시장(6.4%),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0%) 등이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5년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5%, 자동응답 방식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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