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서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친 NC 에이스 해커(사진 왼쪽)와 두산 주장 오재원. ⓒ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과거 악연으로 엮인 해커와 오재원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NC와 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올시즌 16차례의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양 팀은 전력차가 크지 않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전력 외에 긴장된 승부 속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양 팀 더그아웃의 기싸움도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양 팀은 정규시즌에서도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지난 5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NC의 외국인 투수 해커와 두산 내야수 오재원이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해커의 투구 동작 도중 타임을 외쳤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투구 동작을 취하던 해커가 공을 멀리 던지며 언짢은 반응을 보이며 분위기가 격화될 조짐이 보였다. 이후 땅볼을 치고 아웃된 오재원이 해커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격분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이 상황에서 두산 민병헌은 해커를 향해 공을 던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작은 행동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만큼 또 한번 양 팀의 신경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공교롭게도 해커와 오재원은 소속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려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는 선수들이다.
해커는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해커는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NC가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두산전 성적 또한 3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5차전 선발로 나올 수도 있고, NC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다면 4차전에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재원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나와 타율 0.286(1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표면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빠른 발을 가진 오재원이 많이 출루해야 득점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두산의 플레이오프 성적이 판가름 날 공산이 높다. 또한 팀의 주장으로서 오재원의 활약 여부는 두산의 더그아웃 분위기와도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해커와 오재원 중 누가 악연을 딛고 소속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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