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조별순위’ 소문난 빈 잔치 레알 vs PSG
호날두 후반 27분 결정적 골 찬스 날려
맨시티, 데 브루잉 결승골로 조 2위로 점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레알 마드리드와 PSG의 빅매치가 싱겁게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0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씩 나눠 가진 두 팀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가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두 팀 맞대결에서 가장 큰 이목이 쏠린 부분은 에이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 대결이었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모두 화려함을 앞세운 스타플레이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부터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던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FIFA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자타공인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에는 메시 활약에 다소 밀린 듯 보이지만 그래도 호날두는 호날두로서의 가치가 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호날두, 메시를 제외하면 최정상급 공격수로 불린다. 장신임에도 화려한 발재간과 언변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꾸준한 활약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PSG 이적 후에는 완숙미까지 더해지며 '축구 도사'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득점하는데 실패했다. 먼저 호날두는 5개의 슈팅을 몰아쳤지만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 27분 마르셀루의 결정적 패스를 받은 뒤 날린 회심의 왼발슈팅이 골대 오른쪽를 살짝 빗나간 장면이 크게 아쉬워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예 컨디션이 바닥이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두 차례 헤딩슛을 날린 것 외에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부정확한 패스로 PSG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차단, 이름값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세비야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 종료 직전 케빈 데 브루잉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2-1 승리했다. 유벤투스와의 1차전서 패했던 맨시티는 최근 2연승으로 D조 2위로 뛰어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CSKA 모스크바와의 원정서 안토니 마샬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 역시 볼프스부르크에 이어 B조 2위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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