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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42%


입력 2015.10.23 15:25 수정 2015.10.23 15:58        최용민 기자

한국갤럽, 2주째 하락...여당 지지율도 세월호 때 수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10월 셋째주에 42%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률은 47%로 전주 대비 3%p 올랐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72명)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을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부정평가자의 22%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 14%에 비해 8%p 상승한 수준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 Δ소통 미흡(13%) Δ경제정책(12%) Δ독선/자기중심(7%) Δ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Δ복지/서민을 위한 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2주 연속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면서 "지난 주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번주 긍정 평가 이유로도 3% 포함됐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22%로 1순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1명)은 Δ외교·국제관계(31%)와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Δ대북·안보정책(9%)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1%p 떨어진 39%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4%로 2%p 올랐다. 정의당은 5%,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2%다.

올해 새누리당 지지도가 40%에 못미친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있었던 4월 3, 4주와 심학봉 의원 추문 사건이 있었던 8월 1, 2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40%를 밑돈 첫 시기는 2013년 6~8월 무렵으로 같은 해 7월 4주차에는 36%까지 하락했고, 그 다음으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부터 6·4 지방선거 전까지 3주간 39%였다.

아울러 한국갤럽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질문한 결과 36%는 '찬성', 47%가 '반대'했으며 17%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10명(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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