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 수치로 보는 맨체스터 더비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0.25 20:14  수정 2015.10.25 20:27
맨시티전에 나서는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가 건재하고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진 역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더비' 주인공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팀은 25일(한국시각)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 경기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자연스레 양 팀 맞대결은 '맨체스터'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는 장은 물론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맨체스터의 주인은 맨유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부상한 맨유와 달리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하위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 여름 만수르 구단주 부임 후 맨시티는 꾸준한 투자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로 우뚝 섰다. 지난 두 시즌 성적은 맨시티가 압도한다.

이번 시즌 초반 성적만 놓고 보면 맨시티가 우세하다. 새 시즌 개막 후 맨시티는 파죽의 5연승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 내리 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6-1 대승에 이어 본머스전에서도 5-1 승리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는 3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여느 때보다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아스날전 0-3 패배는 너무나도 뼈아프지만 지난 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오랜만에 화력을 뽐내며 3-0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앙소니 마샬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화력이 더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멤피스 데파이의 더딘 성장은 아쉽지만 대신 마샬이 빠르게 성장하며 에이스 자리를 꿰찬 상황.

9라운드를 치른 새 시즌 공격력만 놓고 보면 맨시티가 맨유보다 우세하다. 맨시티는 평균 2.7골을 기록하며 24득점으로 리그 전체 최다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맨유는 15골에 그치며 평균 1.7골을 기록 중이다. 실점은 8골도 동일하다.

맨시티의 경우 초반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에 무려 4골이나 내주며 수비가 흔들렸다. 이후 뉴캐슬과 본머스를 상대로 화력 쇼를 펼쳤지만 각각 한 골씩 실점했다.

맨유 역시 아스날전 0-3 패배가 뼈아팠다. 루이 판 할 감독이 수비 위치의 변화를 주며 실험에 나선 결과 비교적 안정적인 방패를 얻었지만 아스날의 '크랙' 알렉시스 산체스에 멀티 골을 내주며 철옹성 같은 수비벽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다비드 데 헤아가 건재하고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진 역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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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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