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KEB하나은행 야탑역지점. 아침 개점 전 회의시간에 갑자기 직원용 문의 초인종이 울리더니 함영주 행장이 들어왔다. 함 행장은 야탑역지점 직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미리 챙겨온 직원 인적사항이 기재된 파일을 보며 직원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사진과 대조하면서 간단한 질문과 함께 관심표현을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행장이 직원들과 수시로 만나 소통하는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다.
28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함 행장은 지난 9월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일주일에 최소 2차례 이상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함 행장은 방문할 지점도 무작위로 선정하고 방문 지역도 서울,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는 등 적극적인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탑역지점 한 직원이 "행장께 궁금한 점이나 건의 등이 있으면 연락해도 되느냐"고 묻자 함 행장은 "메신저나 메일 등은 너무 받는게 많으니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해도 된다"며 그 자리에서 휴대폰 번호를 직원들에게 알려줬다.
그는 예고 없이 방문한 지점 직원들에게 "내 자신도 피합병은행의 직원이었고 그래서 누구보다 구 외환은행 직원들의 절절한 심정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이해한다"며 "오로지 능력중심의 인사만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함 행장은 본점 직원들의 생일에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축하하는 방법으로 직원과의 소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워크숍 등에도 깜짝 방문해 자신이 은행장까지 되기까지의 경험과 KEB하나은행의 비전 등을 제시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함 행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변화관리리더 워크숍에도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통합은행에서의 변화관리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이 취임 후 '소통'에 초점을 맞춰 직원들과 자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스킨십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며 "보통 일주일에 2회 정도 지점을 방문하지만 그 이상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도 이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행장이 이처럼 직원들과의 '소통경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그만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조직의 빠른 화학적 결합을 통해 진정한 '원뱅크(One Bank)'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하나와 외환의 화학적 결합을 '감성통합'으로 이끌어내고 재임기간 중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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