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모든 약점 노출…결과+매너 리버풀에 완패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11.01 07:28  수정 2015.11.01 07:28

'주포' 코스타, 득점보다 상대 선수 가격에 혈안

날카로움 잃은 아자르, 수비진 노쇠화 심각

첼시는 결과와 매너, 모든 면에서 리버풀에 완패했다. ⓒ 게티이미지

추락하는 첼시에 날개는 없었다. 경기 결과도 내용도 매너도 모두 완패했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1-3 역전패했다. 리버풀전 승리로 분위기 반등을 노렸던 첼시였지만 오히려 리버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첼시는 전반 3분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하미레스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이후 첼시는 필립 쿠티뉴의 멀티 골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쐐기 골을 터뜨린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벌써 시즌 6패째다. 지난 시즌 3패만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던 모습과 사뭇 대조되는 행보다.

이번 리버풀전은 첼시의 모든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시원치 않은 공격 전개는 물론 수비력 역시 불안했다. 클롭 감독은 첼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적절한 용병술까지 더해지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첼시는 리버풀에 패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이 아닌 강등권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너무나도 급격한 추락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첼시는 중원에서의 무게감이 상당했다. 디에구 코스타를 원 톱으로 내세운 공격진은 날카로웠으며 수비진 역시 철옹성 같았다. 그러나 올 시즌 첼시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르다.

'주포' 코스타는 득점 소식보다 비매너 플레이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캡틴 존 테리는 급격한 노쇠화를 겪고 있으며 이바노비치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 아자르는 날카로움을 잃었으며 파브레가스는 중원의 지휘자로 불렸던 지난 시즌의 그가 아니다.

이를 인지하듯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반 초반 하미레스의 선제 골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여기까지였다.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하는 코스타는 득점보다는 선수들 가격에 혈안이 됐으며 파브레가스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미켈은 자신이 왜 후보 선수인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명예 회복에 나선 '에이스' 아자르 역시 지난 시즌의 날카로움은 실종된 채 후반 시작 10분 만에 신예 케네디와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리버풀 '에이스' 필립 쿠티뉴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패하며 팀 패배의 원흉 중 하나가 돼버렸다.

결국 첼시는 이번 시즌 문제된 모든 약점이 노출됐다. 추락하는 첼시를 구원해 줄 날개는 없었다. 2012-13시즌 이후 첼시는 8경기 만에 리버풀에 패하며 또다시 쓴 맛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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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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